강원도 정선군 운치리
대학 시절 농활을 계기로 나의 20대 마음의 고향처럼 생각하며
참 많이도 드나들었던 곳
이곳을 찾은지도 벌써 10년이 넘었지만, 갈때마다 늘 기분이 좋고, 마음도 편해진다.
내가 왜 이곳을 찾을까?
언제봐도 멋진 동강과 산골이 만들어낸 멋진 풍경도 있지만
그보다 너무나도 좋은 사람들이 있는 곳이기 때문은 아닐까 싶다.
하여튼 개천절 연휴를 맞이하여 먹고 살기 바쁘다는 핑계로
한동안 못찾았던 오랜만에 정선을 향했다.
갑자기 떨어진 기온에 많이 쌀쌀했던 날씨였지만
그만큼 청량했던 가을 하늘이었다.
흔히들 강원도 정선하면 광활한 고랭지 배추밭을 생각하지만
강원도에 있는 밭자체가 워낙 큰밭들이 많아서
이렇듯 수수를 심으면 멋진 수수바다(?)를 연출한다.
뭔가 옥수수마냥 알알이 탱글탱글하게 가득차야 정상인데
뭔가 조금은 아쉬운 듯한 수수의 모습이다.
올 여름 유난히도 길고 또 길었던 비때문에 전반적으로 작황이 아주 좋지 않다고 한다.
여기에 엎친데 덮친격으로 먹잇감이 부족한 멧돼지같은 들짐승들이
밭으로까지 내려와 먹어치운다고 해서 피해가 크다고 한다.
농촌은 이렇듯 이제 기후변화의 영향을 받는 가장 현실적인 공간이 되어버렸다.
FTA에서 희생양이 되는 것도 농업이고,
"야구 알 수 없어요"의 허구연 아저씨 말처럼
날씨마저이제는 점점 뭔가 예측을 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는 농사인데...
귀농붐이다 하여 적지 않은 사람들이 시골으로 삶의 터전을 옮기고 있지만
산업으로서의 기능이 점점 힘들어지고 있는 현실 속에서
농촌이라는 삶의 공동체는 어떻게 유지될 지..
조금은 염려가 된다.
그래도...
죽으라는 법은 없으니
때되면 당연하다듯 활짝피는 코스모스처럼
어찌되든 돌아가지는 않겠는가!!
마지막으로 집으로 가기 위해 들렀던 영월에서 찍은 동강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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